과거 국가 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사건과 사고에 대해 사실관계를 밝히는 2기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에 김광동 상임위원이 새로 취임했습니다.
앞서 YTN이 과거사위원회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김 위원장의 공개 발언을 전해드린 데 이어 이번에는 5·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은 명백한 허위라거나 북한 개입 가능성이 있다는 식으로 논문을 통해 밝힌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.
박정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기자]
지난 2020년 10월, 김광동 신임 진실화해위원장이 자유주의 사상과 시장경제를 다루는 학회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논문입니다.
'역사 인식에 대한 국가의 파시즘적 통제'라는 제목입니다.
김 위원장은 이 논문을 통해 재작년 추진되던 역사왜곡금지법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.
제주 4·3사건이나 5·18 광주민주화운동과 같이 특정 사건에 대해서만 역사인식을 판단하고 처벌 대상으로 삼는 것은 전체주의적 발상이라는 게 핵심 주장입니다.
이와 관련한 사례로 든 게 바로 5·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 개입 의혹입니다.
이미 국방부를 비롯한 여러 국가 기관의 조사와 대법원 판결을 통해서 명백히 거짓임이 드러났지만 김 위원장은 이를 '가능성 있는 의혹'으로 평가했습니다.
또 다른 논란거리가 있습니다.
5·18 당시 신군부가 헬리콥터로 기관총 사격을 했다는 건 명백한 허위라고 밝혔습니다.
나아가 해당 발언을 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을 처벌해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.
헬기 사격을 부인했던 전두환 씨가 생전에 사자 명예훼손으로 유죄를 선고받으면서 법원이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김 위원장은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.
같은 글을 본인이 편집 위원으로 있는 인터넷 신문에 기고한 겁니다.
저희 취재진이 논문 논란에 대해 묻기 위해 김 위원장의 취임식장을 찾았습니다.
이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.
[김광동 / 2기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 : 헬기 사격은 아직 규명 안 됐어요. 5·18에 물어보세요. 헬기 사격이 입증된 건지. 5·18의 헬기 사격이 5·18 위원회에서 규명됐는지 한번 물어보세요.]
앞서 김 위원장은 제주 4·3 사건에 대해서도 폭동·반미투쟁이라고 부른 사실이 확인됐고 YTN을 통해 아예 과거사위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발언까지 보도되기도 했습니다.
김 위원장은 취임 첫날 보도자료를 통해 ... (중략)
YTN 박정현 (miaint3120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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